달의 표면은 아주 미세한 크기의 구덩이부터 지름이 수백 킬로미터가 넘는 분지까지 다양한 크기의 크레이터로 덮여 마치 곰보처럼 보인다. 가장 큰 크레이터는 남극의 에이트킨 분지로 지름이 약 2,600킬로 미터에 이른다. 크레이터는 아주 오랫동안 달에 충돌한 물체들의 흔적이다. 아주 작은 크레이터들은 우주를 돌아다니는 암석 입자인 유성진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달 표면에서 가져온 암석에서 발견된 바 있다. 모든 크레이터와 분지를 통틀어서 충돌 크레이터라고 칭하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분화구와는 다른 개념이다. 달에도 화산 활동이 있었지만, 지구와는 달랐다. 달에는 화산 또는 커다란 분화구가 있는 화산은 없다. 하지만 지구의 일부 화산 지역에서 나타나는 작은 화산 돔은 볼 수 있다. 게다가 달의 표면에 보이는 구불구불한 강줄기의 지하에 용암 동굴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화산 지형은 지구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커다란 충돌 크레이터의 바닥에 있는 거대한 용암 평원이다. 이 용암 평원을 바다라고 부른다. 옛날 과학자들은 달의 바다에 물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로 물이 있다면, 비행기에서 바다를 내려다봤을 때 보이는 반사광이 보여야 한다. 달의 반점을 이루는 있는 크고 밝은 지역을 달의 고지라고 부르며 커다란 크레이터가 모여 있는 지역이다. 바다에도 크레이터가 있지만, 단위 면적당 크레이터 숫자는 고지보다 작다. 이 사실은 바다가 고지보다 최근에 생겼다는 것을 암시한다. 바다에 큰 충돌이 일어나면 분지가 생긴다. 분지에 충돌이 여러 번 반복해서 일어나면서 원래 있던 크레이터들을 지워버린다. 나중에 분지에 용암이 들어차면서 모든 크레이터를 메꾼다. 따라서 지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크레이터는 용암이 굳은 뒤에 생선 된 것이다. 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물질을 달의 토양이라고 하며 고운 암석의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수성체와 소행성이 달에 충돌하면서 크레이터를 형성하고 바위를 가루로 만들었다 생성된 먼지 입자에는 얼어붙은 물 분자가 달라붙는데, 특히 달의 극 지역에 있는 크레이터의 바닥에 많다. 이런 크레이터의 부근에는 태양이 높게 뜨지 않으며 밑바닥은 항상 크레이터 테두리의 그늘에 덮여 있다. 이곳이 달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달의 남극 부근에 있는 크레이터 온도는 -204도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달의 먼지를 모아다가 시원한 얼음물을 마실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먼지 입자에는 물 분자 말고도 은과 수은 원자가 얼어붙은 채로 붙어 있다. 물은 몰라도 수은을 마시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달은 관측하는 보람이 큰 천체이다. 구름이 조금 끼거나 흐려도, 심지어는 낮에도 달을 볼 수 있다. 소형 망원경으로도 크레이터를 관측할 수 있으며 좋은 망원경이라면 수백 개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달의 지형을 볼 수 있다. 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형을 보기 가장 좋은 시간은 물체가 명암 경계선 가까이 있을 때다. 명암 경계선은 행성의 낮과 밤을 구별하는 선을 말한다. 달 지형이 명암 경계선 근처의 밝은 쪽에 있을 때 가장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한 달 동안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까지 명암 경계선은 달의 앞면을 서서히 가로질러 움직이며 당신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을 쓸고 지나간다. 시간이 지남에 따란 명암 경계선은 태양이 뜨는 곳이 되기도, 태양이 지는 곳이 되기도 한다.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태양이 뜨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그림자가 가장 길어지며 태양이 하늘 높이 올라갈수록 그림자가 짧아진다. 태양이 일정 고도에 있을 때 달이 지형이 드리우는 그림자의 길이는 실제 지형의 높이와 상관이 있다. 그림자가 갈수록 지형이 높다는 뜻이다. 달을 관찰하다 보면, 명암 경계선 너머의 어두운 부분이 언제나 칠흑같이 어두운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것이다. 태양 빛이 닿지 않는데도 희미하게 빛나는 부분이 있다. 이 빛은 지구조라고 하며 이 장의 앞에서 설명했던 개기월식에서 달의 표면이 붉은색으로 빛나는 현상과 비슷하다. 지구조는 지구의 대기를 통과한 태양광인데 대기를 지나면서 굴절되고 붉은빛을 띤다. 태양광이 굴절되면서 달의 표면에 닿아 희미하게 빛을 낸다. 초승달일 때 지구광을 보기 가장 쉬우며 보름달일 때는 절대 볼 수 없다. 달의 뒷면이 나타난 월면도는 필요 없다. 우리는 지구로부터 먼 쪽 면은 보지 못한다. 달은 동주기 자전을 하는데 공전과 자전 주기가 같다. 고로 달은 항상 같은 면으로 우리를 보고 있다. 천문학 용품 판매소나 과학 용품 판매소에 가면 달본을 판다. 달본은 달 전체의 표면을 묘사해놓은 둥근 모형인데 달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볼 수 있다. 소련이 우주 시대의 초기에 무인 우주선을 이용해 처음으로 달의 뒷면을 촬영했다. 그 후 루나 오비터, 클레멘타인호, 달 정찰 궤도선을 포함한 여러 우주선이 달의 구석구석을 탐험했다. 과학자들은 달의 서로 다른 부붐과 지형에서 얻은 암석의 나이를 알아냈다. 이들은 1969년부터 1972년 사이에 여러 번에 걸쳐 달에 착륙한 여섯명의 아폴로 우주 비행사들이 가져온 수백 킬로그램의 월석 표본에 방사성 연대 측정법을 사용해 데이터를 얻었다. 아폴로 우주 임무 시작 전에 몇몇 전문가들은 자신 있게 달이 태양계의 로제타석이 되리라고 예견했다. 달에는 물에 의한 표면 침식도, 대기도, 활화산도 없기 때문에 달과 행성들이 생성되었을 때부터 존재하는 원시의 물질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폴로 우주인이 가져온 월석 표본은 이들의 이론을 완전히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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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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